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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 추구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를 활성화하여 "복"을 만듭니다.

화면 캡처 2024-10-02 110812.png

 

경남 남해 하동의 농산물 가공식품업체 ‘복을 만드는 사람들’은 2021년 냉동김밥을 만들어 수출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K-푸드’ 열풍을 일으키는 데 한몫했다.

이 회사는 당초 지역 농산물 가공한 치즈스틱을 만들어 판매했다. 그러던 중 일본에서 만든 김밥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에 냉동김밥을 개발해 현재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을 한다.

콘텐츠 개발업체인 ‘단꿈아이’는 한국사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미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 설립한 이 회사는 설민석 한국사 강사의 강연을 토대로 만화 등으로 콘텐츠화 했다.

한국사 대모헙, 세계사 대모험, 삼국지 대모험 같은 학습만화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단권으로만 600만불의 수출을 올리며 콘텐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이틀째 열린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의 중소기업세션에선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성공 비결에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도전과 끈기’의 K-기업가 정신이 핵심이다.

조은우 ‘복을 만드는 사람들’ 대표는 “우리나라가 원조인 김밥 대신에 일본식 김밥이 인기를 끈다는 말에 한국이 원조인 김밥을 우리가 만들어야 겠다는 신념이 생겼다”며 “대한민국 간편식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사명감으로 도전했다”고 밝혔다.

맹명관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교수는 “남명 조식 선생의 ‘책을 뚫고 현실을 보라’는 가르침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K-기업가 정신의 핵심”이라며 “이러한 정신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 각 대학 주요 교수들이 여러 나라의 기업가정신을 비교하는 세션도 열렸다. 해외 석학들은 중국·일본·베트남을 비롯한 인접 국가와 구별되는 특유의 한국 기업가정신에 주목했다.

홍이 선 홍콩시티대 교수는 “한국의 기업가 정신은 문화적 동질성으로 인해 동아시아 다른 지역과 유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라를 걱정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다니엘 헬러 일본 츄오대 교수도 “일본에도 사는 사람에게 좋고, 파는 사람에게 좋고, 세상에도 좋은 거래라는 의미의 ‘산포요시’ 기업가정신이 있지만 이를 계승·발전시키기보다는 미국의 것을 추종하려 한다”며 “자국에서 성공한 기업의 핵심 인물이나 그 정신에서 배울 점을 찾는 한국의 최근 시도는 앞으로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러 교수는 한국의 기업가정신 중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일본은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단순 노무자의 아이디어라도 생산성 개선에 도움된다면 차용하는 존중의 문화가 뿌리내려 있다”며 “한국은 노사 간의 다툼이 심각한 것으로 아는데 이를 받아들이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언했다.

응우옌 비엣 코이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 부총장은 “한국 기업은 규모를 키우려 하지만 베트남은 사업이 커지면 분리해서 팔아버린다”며 “베트남 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배워야 할 점”이라고 부연했다.

김도성 서강대 경영대학장은 “한국은 중국 같은 큰 나라와 비교해 물적·인적 자원이 제한됐기 때문에 혁신이 요구됐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려 했던 노력이 한국 기업가정신의 바탕이며 이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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