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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부상

K-콘텐츠 영향…한식의 관심으로 이어져

정부, 제품개발‧판로 확충 등 도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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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이 새로운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에선 시간이나 돈이 부족한 이들이 ‘한 끼 때우는’ 분식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해외에선 ‘힙’한 음식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K-콘텐츠의 잇단 흥행이 한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냉동김밥을 필두로 한국산 쌀 가공식품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정부도 올해 가공식품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외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정부 지원으로 지난해 보다 수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2일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냉동김밥 제조·수출업체인 ‘복을만드는사람들(복만사)’을 방문, 쌀 가공식품 육성 및 수출화 방안을 논의했다.

간편식 선호 트렌드와 한류 열풍에 따라 가공식품의 수출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복만사는 2015년 경남 하동에서 설립돼 국내 최초 냉동김밥과 치즈스틱 제조 기술특허를 보유 중이다. 2020년 홍콩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영국 등 19개국에 냉동김밥을 수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최한 ‘2022년 수출농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서 만든 냉동김밥은 해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갓 싼 김밥을 급속 냉동해 즉석 김밥 수준의 식감을 구현한 것이 주효했다.

다양한 야채를 넣어 김밥 본연의 가치를 살린 것도 한 요인이다.

 

특히 유통기한이 길어(1년), 냉동고에 보관했다 언제든지 해동해 쉽게 먹을 수 있는 ‘편의성’도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 했다.

그동안 냉동식품은 맛이 떨어지고 영양성분이 충분하지 않는 식품이라는 인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국내 기업들은 해외 시장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의 김밥 열풍을 바탕으로 일본까지 진출지를 확대했다. 지난해 3월 일본에서 비비고 냉동 김밥 3종(햄 야채·불고기·김치 치즈)은 일본 대형마트 1위 업체 이온 등 현지 주류 유통

채널의 약 2000개 점포에 입점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이노하스도 지난해 11월 야채김밥, 식물성 불고기 김밥 등을 포함해 냉동김밥 4만4000개를 항공에 띄워 미국으로 수출했다. 최근에는 충북 제천에 ‘이노하스 그린팩토리’ 생산공장을 신축했다.

올해 미국 외 동남아, 유럽 등으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통해 K-스트리트 푸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 등 해외시장에 다양한 한국

식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정부는 올해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즉석밥·도시락·떡볶이 등 쌀가공식품 시장 규모를 2028년까지 17조원으로 키우고, 글루텐프리 인증과

제품개발, 판로 확충으로 관련 수출도 4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로 쌀 가공산업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세다. 2018년 6조3000억 원이었으나 재작년 8조4000억 원으로 커졌고, 수출액은 8900만 달러에서 1억8200만 달러로 두 배나 급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도

쌀 가공산업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