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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국지적 분쟁, 지정학적 리스크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의 수출도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농식품 수출을 필두로 상황이 호전되면서 'K-Food+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을 아우르는 'K-Food+'는새로운 국가 전략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K-Food+ 수출액(잠정)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121.3억불로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농식품 수출은 작년보다 3% 상승한 91.6억불, 전후방산업(스마트팜·농기자재 등)은 29.7억불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2015년(61억불) 이후 8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약 1.5배(2023년 기준) 성장했다. 이는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을 아우르는 수출산업화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K-Food+'는 바이오헬스 산업에 이어 12대 주요 수출산업 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해 1월 'K-Food+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발족한 농식품부는 같은 해 2월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K-Food+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했다. 농식품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약 160회 이상 장·차관 및 실·국장급 현장방문, 간담회를 추진하는 한편 주1회 농업혁신정책실장이 주재하는 수출점검회의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나갔다.

연초부터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UAE·사우디·카타르 중동 정상 경제외교에 힘입어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중동 진출이 확대됐다. 경제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중동 기업과 MOU(5,600만불) 7건이 체결됐고, 스마트팜 수출(2022년 137백만불)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296백만불, 115.9%↑)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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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있었다. 독일, 사우디 등 신흥시장 8개국에 시장개척요원을 파견하고 △판촉 △현지화 상품 개발 △바이어 매칭 지원 등을 통한 기업 진출 확대로 해당 국가수출이 11.8% 증가했다.

작년 9월 한·인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할랄인증기관(2개소)과 인니 할랄인증청(BPJPH) 간 상호인정협약을 체결해 할랄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고, 말레이시아·캄보디아에 한우를 처음으로 수출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잇따랐다.

특히 농약은 국내 기업(팜한농)이 자체 개발한 제품을 바탕으로 남미(브라질) 시장을 개척한 데 힘입어 수출이 전년(246백만불) 대비 2배 이상 성장(499백만불, 103.2%↑)했다.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간접광고(PPL)·온라인 마케팅, 라벨링 등)을 통해 K-Food가 현지 주류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냉동김밥 및 가공밥 제품 개발 등에 힘입어 대(對)미국 쌀가공식품 수출은 32.7% 성장했다.

또 동결건조 김치블록, 상온 유통·비건 김치 등 유럽 현지 수요를 반영한 상품 개발·마케팅 지원을 통해 대(對)유럽 김치 수출은 지난 해 18% 성장하는 등 시장별·품목별 성공사례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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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확대 추진본부' 발족을 계기로 미·일·중·아세안 등 20여개국 대형유통매장에서 수출업체 마케팅과 연계한 대규모 판촉을 추진했고, 수출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K-Food 로고'를 개발·활용토록 했다. 물류비 지원 확대, 배추 등 원료농산물 저온저장 지원 등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해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가져왔다.

수입규제 등 비관세장벽 문제도 적극 대응하는 한편 물류비 폐지에 대응해 대체사업을 개발하고 올해 예산에 확대 반영(2023년 511억원 → 2024년 585억원)했다. 또 신선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전문조직 역량 강화, 신선 물류체계 확립, 농식품글로벌성장패키지 지원 확대 등을 올해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K-Food+ 목표를 작년 실적 대비 11.3% 증가한 135억불(농식품 100억불·농산업 35억불)로 설정해 오는 2월 '2024년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 K-Food 브랜드 확산 등 기회요인을 활용해 K-Food+ 수출 목표인 135억불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출 경제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K-Food+가 우리나라의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전략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