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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레이더조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냉동 김밥이 한인마켓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트레이더조에 납품된 한국 식품업체 ‘올곧’의 냉동 김밥은 아니지만 다른 업체의 냉동 김밥을 들여와서 판매하고 있는데 타인종들의 반응이 꽤 좋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8월 초 트레이더조에서 한국산 냉동 김밥이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수백만 줄 분량의 250t 규모의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후 타인종들이 냉동 김밥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면서 한인마켓들도 냉동 김밥을 매장에 진열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LA한인타운 갤러리아마켓, 한남체인, 시온마켓 등이 랠리, 제이원, 이츠온 등의 냉동 김밥을 판매 중이다.   

 

마켓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과 베지테리언 타인종 고객들의 냉동 김밥 수요가 급증했다”며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다양한 김밥 종류를 선보여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시온마켓에서는 랠리의 냉동 곤약 김밥을 판매 중이다. 흑미 곤약 김밥 체다치즈, 흑미 곤약 김밥 불어묵, 곤약 김밥 크래미두부, 곤약 김밥 양배추 계란, 귀리 곤약 김밥 버섯 잡채, 귀리 곤약 김밥 유부 우엉 등 6가지 종류로 가격은 4.99달러다.  
 
신제품인 냉동 곤약 김밥 한 줄당 칼로리는 평균 500칼로리인 일반 김밥보다 낮은 310~410칼로리다. 곤약 쌀로 칼로리는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를 듬뿍 넣어 ‘키토(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김밥’이라 불리며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이츠온의 고추장 비빔밥 비건 김밥, 우엉 유부 비건 김밥은 3.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시온마켓의 잔 윤 버몬트 지점장은 “냉동 김밥은 입고되면 일주일 만에 완판돼 냉동 김밥 제조업체가 발주물량을 50% 이상 늘린 상태”라며 “초반보다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20~30대 고객들이 주로 사갔지만, 요즘에는 입소문을 타고 중장년층 구매도 대폭 늘었다”고 덧붙였다.
 
냉동 김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남체인과 갤러리아 마켓은 냉동 김밥을 계산대 앞에 진열해놓고 일부 제품은 3.99달러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한남체인 마켓 관계자는 “판매가 급증하면서 추가 주문을 해도 빨리 입고되지 않는다”며 “특히, 제이원의 유부 우엉 김밥은 인기가 많은 트레이더 조 냉동 김밥과 맛이 똑같아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냉동 김밥은 오래 보관할 수 있고 3분 안에 데워먹을 수 있다. 여기에 채소가 들어가 건강 비건식으로 떠오르면서 고기를 먹지 못하는 타인종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