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번의 창업 실패를 딛고 국내 최초로 냉동김밥을 개발해 전 세계 20개국에 수출하는 기업을 일군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이하 복만사)
대표가 자신의 창업 여정을 담은 첫 저서 ‘성공으로 가는 11시 45분’을 이달 30일 출간한다.
농촌융복합산업 스타기업 1호로 선정된 복만사는 국내 최초의 냉동김밥 개발로 K-푸드 열풍을 선도하며 식품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기업이다.
조 대표는 이번 책을 통해 성공의 이면에 감춰진 수많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독자 앞에 펼쳐 놓는다.
이 책은 흔히 기대할 법한 성공한 CEO의 자기계발서와는 결이 다르다. 조 대표는 20대 중반 요식업으로 첫 창업에 나선 이후 고깃집, 죽 전문점,
이유식 사업, 간식 사업 등을 거치며 무려 일곱 차례 창업과 실패를 반복했다. 책은 그 과정에서 겪은 자존감의 붕괴, 시장을 읽지 못한 판단 착오,
예상치 못한 악재, 그리고 조급함이 불러온 선택의 오류를 솔직하게 들여다본다.
총 4개 파트로 구성된 책의 절반 이상은 성공이 아닌 실패에 할애돼 있다.
1부 ‘성장은 고통이 축적된 시간에서 피어난다’에서는 결핍과 갈망 속에 질주했던 청년 시절을,
2부 ‘넘어지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 실패다’에서는 29살에 거둔 첫 성공과 그 뒤를 이은 연이은 실패와 배신의 아픔을 다룬다.
3부 ‘폭풍우가 지나야 비로소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모든 것을 잃은 끝에 하동으로 귀촌을 결심하고 복만사를 설립하는 과정을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
4부 ‘새로운 지평선에서 미래의 10년을 본다’에 이르러서야 냉동김밥이 세계 20개국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성취가 펼쳐진다.
이 구성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다. 성공은 오랜 실패의 끝에 비로소 찾아온다는 것이다.
책 제목 중 ‘11시 45분’은 복만사의 대표 브랜드명이기도 하다.
점심과 자정을 15분 앞둔 이 시각은 하루 중 허기가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때로, 식품제조기업인 복만사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책 제목으로서의 ‘11시 45분’은 한 층 더 깊은 의미를 품는다. 오전에서 오후로,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기 직전의 그
15분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조 대표는 이 시간을 ‘성공을 완성하기 직전의 단계’로 해석한다.
가장 힘들고 막막한 그 순간에 버텨내는 것이 결국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는 그의 경영 철학이 책 제목에도 고스란히 응축돼 있다.
조 대표는 이 책이 더 많이 닿았으면 하는 독자층을 분명히 밝힌다. 젊은 예비 창업자들, 그중에서도 도시가 아닌 농촌과 지역에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다.
그 자신이 하동으로의 귀촌을 선택하고 지역 농업의 가치를 기반으로 복만사라는 기업을 일으킨 당사자이기에, 이 바람은 더욱 각별하다.
조 대표는 성공의 속도보다 성공의 기준을 묻는 서사를 통해, 지역 창업의 가능성과 의미를 다음 세대에 전하고자 한다.
조은우 대표의 첫 저서 출간기념회는 오는 24일 저녁 7시, 진주 제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다.
지난주부터 온라인 사전예약이 시작됐으며, 교보문고 기준 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출간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서출판 나비와활주로, 248쪽, 1만 8800원.
정영식기자 jys23@gnnews.co.kr
출처 : 경남일보(https://www.gnnews.co.kr)